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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p3플레이어 도둑맞은 이야기

내가 중2때 mp3라고.. 음악 재생되는 기기를 도둑맞았었음..

 

근데 내가 그거 나랑 같이 영어수업 듣던 남자애가 훔쳐간게 뻔했는데

그 이유가 걔가 다음날 사왔다는 mp3모습이 내가 잃어버린 mp3랑 똑같았음..

온오프 버튼에 긁힌 자국이랑 액정 기스난 거랑...

 

근데 그때 왜인지 모르겠는데

걔가 어 이거 나도 샀어 이러길래 그냥 믿음.

 

그때 내가 한참 성에 눈을 뜰때라 안에 소위 BL소설이라고 하는 소설들이 한가득 있었고 야설도 많았음.

보통 사람들이 봤으면 걍 얘 야설본다~ 이런게 아니라 하.. 이걸 어떻게 봐?? 싶은 정도의 소설들.

그 양도 어마어마했는데 인터넷에 유통되는 야설은 거의 다 있었음.

 

각설하고.. 어떤 애가 걔한테 mp3를 잠깐 빌렸는데

어쩌다가 텍스트 뷰어(소설보는 도구)를 보게 된거임.

그리고 얘는 어떤 소설을 보나~하고 하나하나 보다가

애들한테 얘 존나 이상한거봐.. 이렇게 말하고 소문이 퍼지고퍼지고..

그리고 걘 전교에 변태라고 소문나고.. 아마 훔쳐간 애는 텍스트뷰어에 뭐가 들어있었는지 몰랐던 모양인듯..

 

애들이 으 변태야 이런거 넣어서 보고 있었어 하면서 나한테도 mp3 안의 내용을 보여줬는데

그 mp3에 있는 소설들 보고 아... 내꺼네...라는 생각이 들더라..

엄청 반갑고 다시 돌려받고 싶었는데

어! 이 mp3내꺼야 왜냐면 이 소설들이 다 내꺼거든! 이러기엔 너무 창피했었음 ㅠㅠ

 

결론은 mp3 못 돌려받았지만 걔 변태라고 소문나고 학교생활 완전 말아먹었음.

고소하기도 한데 불쌍하더라. 매일 일진놀이하던 남자애들이 화장실 데려가서 패고...

고등학교 가서도 남자애들이 엉덩이 툭툭치고 엄청 놀려서 자퇴한걸로 알고 있음. 

 

이런걸 보면 권선징악이 있는 거 같기도 하다...